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재보선과 같이 기존 정치의 틀에서 치러지는 선거는 집권세력에 대한 중간 평가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라면서 "2007년 대선에서 우리 한나라당이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19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한나라당이 변한다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올려 이같이 밝히고 "대선은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드는 선거이기 때문에 사회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20-30세대들의 선택이 곧 대한민국의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을 이해해야 한나라당의 집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2007년 다시 우뚝 서기 위해서 서태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분도 있지만, 서태지도 이미 지금 세대에겐 반쯤 ‘아! 옛날이여’다"라며 20-30세대의 특성을 억지로 이해하는 것은 "입으로는 여전히 '두만강 푸른 물'을 부르면서 ‘비’나 ‘세븐’의 몸동작을 머릿속으로만 그려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보선에서 이기고 정당지지도가 크게 앞서고, 뒤지던 인터넷에서 앞섰다고 새로운 틀을 만들게 되었다는 착각은 하지 말자"고 말한 그는 "기존의 틀을 고수하면서 당의 혁신을 논하려 한다면 이미 혁신이 아니라 안주일 뿐이다. 10년의 야당생활에 안주하면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원동력을 만들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20-30세대의 특징을 감성경영, 감성정치, 포퓰리즘 등으로 요약한 강 원내대표는 이들이 ▲낙태를 윤리의 잣대로 보지 않고 안락사를 신의 영역으로 치부하지도 않으며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또 다른 잣대로 신에게 그 권한을 부여한다고 주장했다. 또 ▲동성애는 인간의 권리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강 원내대표는 ‘어머나’를 부른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씨를 언급하며 당의 체질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어머나’의 경우처럼 한나라당도 지킬 것은 지키되 창의적으로 발전시킬 것은 발전시키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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