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중앙인사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무원 안식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은 3월 말 중앙인사위 업무 보고를 들은 뒤 공무원들의 재충전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안식년제 도입과 해외 연수 기회 제공 등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도 “노 대통령은 ‘열심히 일한 공무원에게는 대학과 일부 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식년제 같은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며 “아직 구체적 시행방안이 마련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일정 기간 이상 성실하게 근무한 공직자 가운데 희망자를 선발해 자율적으로 국내ㆍ외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에서 연수하는 방안 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야 하므로 완전히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능력 개발 등을 위한 기회를 주는 차원의 안식년제를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 경우 안식년을 맞은 공무원에게 적정한 봉급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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