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인구 100명 중 4.7명 꼴로 이사(복수 이동 포함)해, 1분기 기준으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불황으로 취업난이 계속되고 부동산거래마저 뜸해 이사 요인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신행정도시 건설 등으로 지난해 3만명 넘게 유입됐던 충청남도에서는 수도권이나 대전으로 되돌아가는 인구가 늘어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1분기중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전국에서 총 230만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5만9,000명(6.5%) 감소했다. 전체 인구 중 총이동자 비율인 총이동률은 4.7%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98년 1분기(4.5%)이후 7년 만에 최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구이동은 취업ㆍ이직이 활발하거나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많다”며 “경기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못해 인구이동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도별 인구이동을 보면 경기와 대전지역의 인구증가세는 지속됐다. 경기의 경우 4만5,000명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대전(3,000명), 인천(2,000명), 서울 (1,000명) 등도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초과했다.
그러나 전북(-9000명), 전남(-7000명) 등 11개 시ㆍ도는 전출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순전입자가 3만4,983명에 달했던 충청남도에서는 1분기 들어서며 4,825명이 서울과 경기, 대전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국 234개 시군구중 62개가 전입초과, 172개는 전출초과로 나타났다.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 용인시로 2만1,216명이 늘어났으며, 그 다음은 화성시(9,302명), 인천 서구(8,011명) 등의 순이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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