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신예연승최강전] 새로 개발된 수법

우하귀에서 어려운 정석이 등장했다. 백14로 끊었을 때 흑15로 먼저 내려서는 수가 요즘 새로 개발된 수법이다. 전에는 으레 참고1도 1로 단수 친 다음 2 때 3으로 내려서서 사석 작전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인 진행이었다. 백은 4로 마늘모하는 것이 정수인데 이때 흑이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순이 있으니 흑11로 씌우기 전에 반드시 5부터 9까지 선수 활용을 먼저 해 두어야 한다는 것.

이렇게 사전 공작을 해 놓아야 나중에 흑A, 백B를 교환한 다음 흑C로 호구치는 것이 매우 기분 좋은 수가 된다. 다음에 흑D로 젖히는 것이 거의 절대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그냥 흑11, 백12로 처리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은 앞서 말한 뒷맛이 모두 없어져서 흑이 손해다.

실전처럼 흑이 가만히 15로 내려섰을 때 백은 두 가지 응수가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참고2도 1로 흑 석 점을 즉각 잡으러 가는 수인데 이때 흑은 2로 깡충 뛰어 나가는 백점이 준비되어 있다.

백8이면 물론 흑5로 막아서 이것은 백이 걸린 형태. 따라서 백3으로 한칸 뛰어야 하는데 그러면 흑도 4, 6으로 나가 끊어서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는데 이것은 어느 쪽이 더 유리한 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미완성 정석이다. 홍성지도 이 변화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는지 차선책으로 실전 16 쪽으로 뻗는 수를 택했다. 하지만 이 변화 역시 그리 쉬운 길은 아니다. / 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