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숙적’ 일본을 완파했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FIBA여자농구월드리그 A조 예선 풀리그 첫 경기에서 변연하(14점)와 김계령(13점 7리바운드), 정선민(13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85-65로 제압했다. 이로써 1승을 거둔 한국은 19일 강호 러시아, 20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어 상위 2개팀에게만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노린다.
김영옥(5점)을 포인트가드로, 김계령과 정선민을 골밑에 포진시킨 한국은 초반부터 골밑을 장악하고 변연하, 김경희(10점, 3점슛 2개)의 중거리슛이 폭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한국은 1쿼터에서 3점슛 2개씩을 터트린 변연하와 김경희의 중거리포와 4개씩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김계령과 정선민의 활약으로 29-14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2쿼터에서 일본의 속공에 말려 한때 42-32까지 추격당했지만 2분여를 남겨 놓고 신정자(8점)와 변연하의 슛이 잇따라 림에 빨려 들며 55-39, 훌쩍 달아났다. 3쿼터에서도 일본을 9점에 묶은 채 76-48로 점수차를 더욱 벌린 한국은 4쿼터 들어 2진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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