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이 본프레레호 합류(24일)를 앞두고 발과 머리로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며 펄펄 날았다.
박주영은 1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광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정규리그 1, 2, 3호골을 신고했다. 4경기만에 다시 골맛을 본 박주영은 올들어 삼성하우젠컵(6골)을 포함, 모두 9골을 기록하며 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떠올랐다. 또 이날 원맨쇼를 통해 다음달 3일과 9일 각각 열리는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 및 쿠웨이트 원정경기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최전방 투 톱으로 출격했던 이전과는 달리 플레이메이커로 그라운드에 나선 박주영은 이날도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와 빠른 돌파를 선보이는 등 좋은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박주영은 전반 14분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감아 찼고, 공은 상대의 수비벽을 살짝 넘어 골키퍼의 손에 걸리지 않은 채 네트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주영은 광주의 손승준과 정윤성에게 각각 골을 내줘 1-2로 뒤지던 전반 44분 또다시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기형의 프리킥을 상대 진영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 네트를 가른 것. 박주영은 상대 김상록(2골)과 최종범(1골)에게 각각 추가골을 허용해 팀이 2-5로 뒤지던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차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러나 팀은 3-5로 패했다.
‘꽁지머리’ 골키퍼 김병지(포항 스틸러스)도 K리그 통산 최다경기 무실점 방어 신기록을 세웠다. 김병지는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김병지는 1992년 K리그 데뷔 이후 14시즌 365경기 출전 만에 118경기 무실점을 기록, 신의손(FC서울ㆍ은퇴)의 117경기 무실점 기록을 넘어섰다.
부천 SK와 전남 드래곤즈의 부천경기는 득점 없이 비겼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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