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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하야리아부대 공원화 '밑그림'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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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하야리아부대 공원화 '밑그림' 착수

입력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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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의 숙원인 부산진구 연지동 미군 하야리아부대 부지 16만평이 휴식공간인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18일 시민공원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설계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과 ㈜길평이 마련한 공원조성의 기본계획안을 밝혔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인근 부전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상징공간 ▦문화공간 ▦번영공간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시민에게 생동감과 휴식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상징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부지 중앙부분의 상징공간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타워를 비롯해 상징문, 대형 분수 등이 들어선다. 번영공간에는 ‘세계인의 광장’과 ‘미래의 정원’ 등을, 문화공간에는 잔디마당과 문화마당, 스포츠센터, 공연장, 푸른숲 정원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부지 내 양호한 수림은 적극 보존하고 전체의 40% 가량은 건축물을 짓지 않고 공공용지로 남겨 무분별한 개발을 막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유신코퍼레이션 등은 지형측량과 토질조사, 문화재지표 조사 등을 거쳐 연말까지 기본설계를 마친 뒤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최종 조성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 공원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영국 런런의 하이드파크 등 세계적인 도심공원 조성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미군부대 이전계획과 연계해 2007년부터 공원조성을 시작, 총 800억여원을 들여 2009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40여년간 주한 미군이 주둔한 하야리아부대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도시발전을 가로막아 왔으나 이전시기가 2011년에서 2007년으로 앞당겨짐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해 이 곳을 시민공원화 하기로 하고 최근 부지전체를 공원부지로 용도지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미군부대가 도심지역에 위치해 지역발전의 걸림돌도 작용해 왔으나, 조기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공원이 조성되면 휴식공간이 부족한 지역의 명소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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