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6년 일본 어선의 독도 출어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안용복을 신문한 기록이 발견됐다고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산인츄오신포(山陰中央新報)가 17일 보도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안용복은 일본에 건너온 목적을 묻자 “영주에게 소송하기 위해”라고 답하는 등 시종 독도와 울릉도가 조선 영토임을 주장했다.
「元祿九丙子年朝鮮舟着岸一卷之覺書」라는 제목의 이 기록에는 안용복이 당시 일본이 말하던 ‘다케시마(竹島)’는 울릉도, 마쓰시마(松島)는 ‘자산(子山ㆍ당시 독도의 조선명)’으로 모두 강원도에 속한 섬이라고 설명한 뒤 두 섬이 표시된 조선 8도 지도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일본측 자료에서는 ‘자산 (또는 우산도ㆍ于山島)’이 어느 섬인지 분명치 않았으나 안용복이 “다케시마와 조선은 30리, 다케시마와 마쓰시마는 50리”라고 위치를 설명한 것으로 보아 현재의 독도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기록 끝에는 조선8도가 적혀있고 강원도에는 주석으로 “이 도에는 다케시마와 마쓰시마가 속한다(此道中竹道松島有之)”고 기록돼 있어 일본측도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록은 시마네현에 대대로 살아온 명문 호족 가문의 고택 창고에서 발견됐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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