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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1억弗 블록버스터 한국감독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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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1억弗 블록버스터 한국감독이 만든다

입력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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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감독이 만드는 초대형 재난 영화가 미국의 대형 영화사인 뉴라인시네마의 투자를 받아 제작된다.

뉴라인시네마와 공동제작하는 ‘무영검’(김영준 감독)의 해외판매를 위해 칸 영화제를 찾은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뉴라인 시네마가 한국감독을 기용해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이미 한국에서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할리우드에서 한국영화를 만드는 최초의 감독이 될 인물도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순 제작비가 최고 1억불에 이르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컴퓨터 그래픽은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이 운영하는 웨타 스튜디오가 맡는다고 정씨는 덧붙였다.

뉴라인시네마는 타임워너 계열사로 ‘반지의 제왕’ ‘킹콩’ 등을 제작한 거대 제작, 배급사다. 이서진, 신현준, 윤소이 주연의 무협영화 ‘무영검’의 투자, 배급을 맡을 것을 시작으로 뉴라인시네마는 본격적으로 한국영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뉴라인시네마는 ‘무영검’에 약 20억원(순제작비 65억원)을 투자했으며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배급을 맡게 된다. 뉴라인시네마의 배급 담당 롤프 미트웩 회장은 칸에서 한국기자들에게 “우위썬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페이스 오프’를 만들어 성공한 것처럼, 한국 감독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트웩 회장은 무영검에 대해서도 “‘와호장룡’ ‘영웅’ ‘연인’ 등 중국 영화가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등 아시아 무협 영화는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한국 무협영화도 미국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다. 중국 무협물이 오버 액션으로 채워지는 반면, ‘무영검’은 신화를 배경으로 해 신선하고 수중액션 장면은 특히 인상 깊다”고 밝혔다. ‘무영검’은 미국에서 ‘Shadowless Sword’라는 제목으로 개봉한다.

할리우드산 한국 영화가 탄생할 경우 세계적인 한국 스타의 탄생도 점쳐지고 있다. 장쯔이 등도 ‘와호장룡’ 등 미국 메이저 영화사가 투자 배급한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칸=최지향 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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