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결정한 6월8일 북한-일본전의 '무관중-제3국 개최'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축구협회 이강홍(42) 부서기장은 16일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납득되지 않는 조치지만 FIFA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조일(북한과 남한)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축구를 통해 상호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부서기장은 “지난달 FIFA 규율위원회의 결정사항을 접하고 무(無)관중이라면 평양에서 그대로 개최하고 제3국 개최라면 베이징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지난 3일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 부서기장은 그러나 “FIFA가 문서도착을 확인한 게 9일이라며 마감시한인 5일이 지났다고 축구협회에 통보해와 결국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예상 밖의 중징계에 분개했지만 국제정세를 감안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서기장은 제3국 개최에 대해 “FIFA가 이렇게 간단하게 홈개최권을 박탈할 수 있는가”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뒤 “평양개최는 양국의 민간교류의 장소가 될 수 있었는 데 애석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관중난동 부분에 대해 “일본에서 보도된 관중들이 이란 선수단의 버스를 둘러싸고 있던 사진은 조선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말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서기장은 “홈에서 응원할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무관중이 경기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용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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