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은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2005년 거짓과 왜곡-일본 역사교과서’ 특별전을 연다.
독립기념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1870년대 군국주의 시대 일제가 편찬한 교과서부터 최근 검정에 통과된 것까지 총 300여점의 자료가 선보여 한국사 왜곡의 흐름과 양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는 ▦교과서 왜곡의 배경과 식민통치의 실상 ▦군국시대, 1980년대, 2000년대의 역사교과서 왜곡의 과정 ▦역사왜곡을 주도한 사람들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과 우리 등 7부로 구성됐다.
특히 군국주의 시대에 나온 교과서 100여점은 국내 처음 공개되는 자료로 한국사 왜곡의 뿌리가 100년이 넘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당시 교과서에는 고대 한국이 일본의 속국으로 조공을 바쳤다는 내용을 담은 삽화 ‘삼한의 조공도’ 등이 실려있다.
근대교육 실시 후 일본 문부성이 처음 편찬한 국정교과서로 삼한정벌을 기술하고 임진왜란을 미화한 ‘관판사략(官版史略ㆍ1872)’을 비롯, ‘내국사략(1872)’ ‘일본사략(1875)’ ‘고등 소학사략(1891)’ ‘소학 일본역사(1903)’ 등이 포함돼있다. 또 1903~47년 문부성이 간행한 소학교용 국정 국사교과서 7종 14점과 문부성이 검정한 역사교과서, 역사왜곡이 극에 달했던 1982ㆍ2001ㆍ2005년의 중고교 교과서가 전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단순히 왜곡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왜곡의 역사와 배경,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고 국제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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