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국제통신회의(ICC)에서 ‘정보통신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IEEE 산업리더상’(Distinguished Industry Leader Award)을 수상했다.
1984년 설립된 IEEE는 176개국의 전자,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 36만 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및 표준화 단체로, IEEE가 표준으로 인정하면 대부분 국가들이 표준으로 채택할 정도로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IEEE는 2004년 11월 미국 댈러스에서 정보통신국제회의인 ‘글로브콤’(GlOBECOM)을 개최, 만장일치로 이기태 사장을 올해 수상자로 추천했다.
IEEE 산업리더상은 통신장비, 단말기, 서비스 개발에 큰 공이 있거나 정보통신 기술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에게 해마다 시상된다. 2001년에는 일본 NTT도코모의 게이지 다치카와 회장에게 처음 수여됐으며,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2002년), 노키아의 요르마 올릴라 회장(2003년),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2004년)이 수상했다.
이 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21세기 전기, 전자 기술을 주도하는 IEEE와 함께 새로운 역사의 한 장에 기록된다는 것은 가슴 벅찬 감격”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에 휴대폰을 통해 인류의 삶이 더욱 윤택하고 풍요해지도록 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마이크 킨케이드 IEEE 통신분과위원회장은 “이동통신산업 발전과 무선통신 기술의 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이 사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