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들이 자일리톨 함량을 낮추거나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자일리톨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자일리톨 껌 값이 최고 50%까지 떨어졌다.
해태제과는 17일 자일리톨 성분을 기존 제품보다 절반이나 줄이고 대신 천연감미료 솔비톨, 이소말트 등으로 단맛을 낸 무설탕 껌 ‘T-스마일’을 출시했다. 가격은 103g 들이 1통에 2,500원으로, 기존 제품 보다 50% 저렴하다.
오리온은 중국산 옥수수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을 64% 함유한 ‘오리온 자일리톨’을 할인점에서 103g들이 1통에 2,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용량을 절반 정도(54g)로 줄인 제품을 990원에 내놓았다. 기존 롯데제과의 ‘자일리톨’은 핀란드산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이 77% 함유돼 있으며, 가격은 편의점에서 1통에 5,000원, 할인점에서는 3,600원에 팔리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자일리톨 껌 시장의 총매출이 1,9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며 “이는 껌의 기능성을 과대 포장해 가격에 거품을 형성,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롯데제과 관계자는 “자일리톨 껌은 함량과 원산지에 따라 기능이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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