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감된 인터넷 포털 기업 NHN의 기록적인 입사 경쟁률이 화제다.
NHN에 따르면 이 회사가 최근 개발, 기획 등 4개 분야에 걸쳐 경력직 130명을 모집한 결과 무려 2만1,000여명이 지원, 1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입사원이 아닌 경력직 모집에 이처럼 지원자가 대거 몰리기는 드문 일이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NHN에 이처럼 지원자가 몰린 배경으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회사의 복지제도를 꼽고 있다.
우선 NHN은 임직원들에게 해외 배낭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입사 3년 이상이면 누구나 미국, 남미 등 지역에 관계없이 10일 이내로 다녀올 수 있으며 왕복 항공료를 전액 지원받는다. 2002년에 시작돼 올해에만 21명이 다녀왔다.
NHN은 포털업체로는 유일하게 대기업에서나 가능한 주택자금지원을 하고 있다. NHN 직원이면 누구나 2,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는데, 근무연수와 연봉에 따라 추가로 2,000만원을 2.3%의 저리로 빌릴 수 있다.
9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여성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NHN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한국IBM과 공동출자 형식으로 ‘푸르니 어린이집’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 사무실 한 켠에 수유방을 둘 만큼 여직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이밖에 NHN 직원들은 매달 10만~15만원을 ‘에듀 코인’이라는 쿠폰으로 지급받아 도서구입, 공연관람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업무 때문에 학원에 다니기 어려우면 외국어 강사 등 외부 강연자를 초청해 사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복지제도는 생산성 향상을 가져와 다시 직원 복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있다. NHN은 1ㆍ4 분기 매출액 709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으로 포털업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NHN은 7월에 게임룸, 샤워실 등을 갖춘 분당 벤처타운으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이민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