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의 구직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05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4월 실업률로는 2001년 4월(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젊은이들의 취업 사정은 더욱 좋지 않아 20대 4월 실업률은 1999년(10.9%) 이후 가장 높은 7.6%를 기록했다. 이는 3월(8.3%)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전년 같은 달(7.2%)과 비교하면 0.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03년 4월 33만5,000명에서 지난해 같은 달 34만4,000명으로 늘었던 20대 실업자 수 역시 증가세를 멈추지 않아 올해 4월 34만8,000명으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년 동월 대비 실업률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 총선 등으로 임시ㆍ일용직 고용이 늘었던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취업자 수보다 경제활동참가 인구 증가 폭이 큰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2,348만2,000명이었던 경제활동참가인구는 지난달 2,379만1,000명으로 약 31만 명 늘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252만1,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38만4,000명 줄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18만1,000명으로 64만3,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구직 단념자는 10만3,000명으로 지난달에 비해서는 5,000명 줄었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1만4,000명 늘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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