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에서 흔하게 써 오던 국방색(어두운 녹갈색), 꽃분홍색(밝은 자주) 병아리색(노랑) 등의 용어가 우리말 표준 색이름으로 추가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7일 생활에서 흔하게 쓰이는 관용 색이름 42개를 추가하고 67개를 제외해 모두 133개의 색이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것은 토마토색(빨강) 사과색(진한 빨강) 캐러멜색(밝은 갈색), 호두색(탁한 황갈색) 노른자색(진한 노랑) 참다래ㆍ키위색(진한 연두) 백옥색(흰 초록) 박하색(흰 파랑) 등이다. 카네이션 핑크(연한 분홍) 크림슨(진한 빨강) 점토색(탁한 갈색) 연미색(흰 노랑) 청포도색(연두) 대나무색(탁한 초록) 수박색(초록) 등도 추가됐다.
그러나 쉽게 연상 되지 않는 꼭두서니색, 머룬색, 복사꽃색, 올드로즈색 등의 이름은 제외됐다. 또 연단색, 금적색, 금갈색 등 일본식 이름도 표준에서 빠졌다.
이름을 듣고 사람마다 떠 올리는 색상이 다를 수 있는 다갈색, 낙타색, 황금색, 청자색, 녹차색 등도 제외됐다.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명칭 변경 권고를 받았던 ‘살색’은 살구색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기술표준원은 빨강, 노랑, 파랑 등의 15개 계통과 그 하위단위에서 선명 빨강, 밝은 빨강, 어두운 빨강 등으로 분류된 총 202개를 계통 색이름으로, 연상에 의해 떠오르는 동ㆍ식물, 광물, 물질, 외래어등을 사용하는 133개를 관용 색이름으로 분류하고 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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