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의 해외 합동 투자설명회(IR)에 참가한 코스닥기업들이 현지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고 주가도 오르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LCD 장비업체 디엠에스는 지난 주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런던 등으로 이어진 IR에서 10여개 해외 기관 투자가들로부터 투자관련 문의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IR이 시작된 11일 6.96%였던 디엠에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17일 9.36%로 높아졌고 주가도 1만3,800원에서 1만5,100원으로 상승했다.
디지털 보안장비업체 아이디스도 7곳의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자사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합동 IR에 참가한 엔터기술도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26.5%에서 27.1%로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해외 투자자들의 상담 약속이 거의 없었으나 올해에는 홍콩지역에서 매수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 강태진 부사장도 “한국 중국 일본 정부가 공동 개발 중인 아시아 리눅스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시장을 얼마나 파고 들을 수 있는가에 대해 외국인들로부터 집중 질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런던 합동 IR를 주관한 맥쿼리증권의 칼 스트루트 유럽 영업담당 전무는 “한국 주식시장에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기업인 삼성전자는 물론, 유망한 코스닥 기업들도 많아 유럽지역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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