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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풍기·선풍기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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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풍기·선풍기 ‘신바람’

입력
2005.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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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무더운 여름이 예고된 가운데 더위가 일찍 찾아오자 냉풍기와 선풍기가 품귀 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는 17일 가전제품 매장들의 냉방기기 매출추이를 조사한 결과 냉풍기와 선풍기의 매출이 이 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에어컨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가격과 30분의 1 수준(냉풍기와 선풍기 시간당 60W, 에어컨 3,000W)인 전기료, 다양한 복합 기능 등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냉풍기는 냉매 팩에 바람을 통과시켜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 낸다. 냉매 팩은 개당 보통 4시간을 사용할 수 있고, 한 제품에 4개 정도 들어있다. 사용 전에 4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고 번갈아 가며 사용하면 된다.

야마다 제품(모델명 YA-5000)은 액정화면(LCD) 디지털 계기판을 장착해 편리함을 높였고, 롯데 냉풍기(LCF-2005)는 냉풍 기능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과 음이온 발생 등 웰빙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파비스 제품(PV-808)은 고성능 냉각엔진과 첨단 열 전달 설계로 냉방 기능을 강화했다. 이들 제품은 12~1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선풍기는 에어컨과 냉풍기에 밀려 있지만 다양한 기능과 용도로 틈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테스 제품(DF-4118)은 가장 일반적인 스탠드형 선풍기로 방향제 캐비닛을 부착해 바람이 향기롭다. 라미 제품(LM-12S)은 아이들 책상 위에 놓는 탁상용 선풍기로 메탈 소재를 이용해 시원한 느낌을 더해준다.

선풍기 받침대가 없고 팬이 돌아가는 타워형 선풍기인 이온파크 제품(FT02BRI)은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음이온 발생기능을 추가했다. 호남전자 제품(KTF041)은 타워형 선풍기의 단점인 약한 풍력을 보완하고 에어컨 팬을 장착해 소음을 최소화 했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홍보팀장은 “에어컨 가격과 전기료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보조 냉방기기에 관심을 보이면서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때 이른 더위에 일단 에어컨 설치 전까지 초여름 더위를 피하고 보자는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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