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특수 시즌이 사실상 끝남에 따라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비수기 마케팅에 돌입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주요 기념일이 끝나는 5월 중순 이후는 통상 선물 수요가 사라지고 소비자들은 나들이로 떠나기 때문에 매출이 떨어지는 시기.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다양한 명목을 내세운 이벤트와 브랜드 세일, 매출 단가를 올리기 위한 겨울상품 기획 판매 등을 통해 비수기 타개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저마다 브랜드 세일을 준비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2점포에서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잡화, 의류 브랜드 등이 30~40% 가량 참여하는 세일을 전개한다. 롯데는 또 같은 기간중 ‘메트로섹슈얼 핫 섬머 페스티벌’을 실시, 꽃무늬 셔츠나 데님 바지, 남성 액세서리 등을 집중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6월 초부터 여성복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세일에 돌입할 예정이다.
독자적인 기념일을 내세운 대형 이벤트도 전개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 목동점 개점 1,000일을 맞아 20~29일까지 ‘1,000일 감사대축제’를 펼친다. 의류, 잡화, 식품 등 인기상품 1,000종으로 구성된 '바이킹 상품'을 최대 70% 가량 할인해 주고, '1,000단위 특가상품전'을 마련해 시가 3,250만원의 천연 금빛 진주목걸이를 1,000만원, 수영복을 1만원에 판매하는 등 각종 상품을 1,000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최대 90%의 할인폭을 적용해 균일가에 판매한다. 식품매장에서는 구매고객 중 매일 50명을 추첨해 구매금액의 100%를 되돌려 주는 행사를 갖는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5월 중순 이후부터 6월까지는 백화점의 비수기인 만큼 여름관련 상품전이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쇼핑도 본격적인 나들이철이 시작되는 5월 중순 이후 9월까지는 시청률 자체가 떨어지는 비수기에 돌입한다. 게다가 의류 등은 가을겨울보다는 판매 단가가 낮은 경우 대부분. 이에 따라 GS홈쇼핑은 비수기 타개를 위해 고단가 제품인 ‘모피’를 판매 선두에 배치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이달부터 10만원대 ‘래빗 재킷’ 등을 선보여 1회 방송에 3~4억원의 판매를 올리고 있으며, 7월에는 주1회 이상으로 편성 횟수를 늘릴 예정. 회사 관계자는 “휴가철이 시작되면 시청 고객이 줄고 의류의 경우 단가가 크게 떨어진다”며 “모피 판매는 매출액 하락을 막고 의류 부문 위축을 막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CJ홈쇼핑도 방학을 겨냥해 교육 관련 제품 편성을 평소보다 20% 이상 늘리는 등 여름시즌 대책을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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