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재배할 때마다 외국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를 줄이기 위해 우리 토종 장미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
농촌진흥청은 장미의 국산 품종 육성을 장려하기 위한 ‘국산 장미 품종 및 계통 평가회’를 18~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그 동안 국내에서 개발 육성한 국산 장미 29개 품종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가 품종화를 앞두고 있는 59개 계통이 이번 평가회에 나올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꽃이 크고 잘라낸 후의 수명이 긴 ‘원교 D1_80’, 색상이 부드럽고 우아한 ‘원교 D1_90’ 등 올해 새로 개발한 장미 2종도 선보인다.
현재 외국산 장미를 재배하면 한 그루 당 1,000원 정도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원예연구소에 따르면 2001년 장미가 국제적인 품종보호대상 작물로 지정되면서 우리나라가 해외에 지불한 로열티는 2001년 43억6,000만원에서 2002년 48억8,000만원, 2003년 129억1,000만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장미 품종은 모두 281개며 이 중 국산 품종은 15%인 43개에 불과하다. ‘핑크레이디’와 ‘써니레이디’ 등 시범 재배된 국산 품종은 일본에 수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일반 재배 농가의 호응이 적은 실정이다.
원예연구소 화훼과 김원희 박사는 “짧은 육성 역사에 비해 국산 신품종 장미들은 꽃의 빛깔과 모양이 외국산 장미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면서 “농가에 국산 품종을 널리 공급해 장미 로열티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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