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환보유액의 효율적 투자를 위해 7월 출범하는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공모에 외국인들이 대거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초대 사장에 외국인이 선임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14일까지 KIC 최고경영자(CEO)와 투자담당 임원(CIO)에 대한 공모 결과 각각 10여명의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이 지원했다. 지원자 중에는 외국인들이 국내 인사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KIC가 해외채권 등을 주로 취급하는 만큼 초대 사장은 외국인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외국인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외환보유액의 투자처와 운용 실적 등 국익과 직결된 정보를 알 수 있는 기구에 외국인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따라서 CEO와 CIO 중 한 명이 외국인이면 다른 한쪽은 국내 인사가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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