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도 꽂을 수 없다". 4년만의 장기침체에서 벗어난 부산사직구장이 야구열기로 폭발하고 있다. 거인돌풍에 신바람이 난 부산팬들은 연일 스탠드를 꽉 메워 ‘야구 수도’를 실감케 했다.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날인 15일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부산 갈매기들은 30분전에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찼다. 평일 만원을 기록했던 13일(금요일)부터 3경기 연속 매진. 1995년 5월16~18일 사직 LG전에서 3연속 만원을 기록한 이후 꼭 10년만이다. 밀려드는 부산관중들로 사직구장일대는 경기 2시간전부터 교통이 마비되는 실정이고 표를 못 구해 발을 구르는 팬들과 이를 유혹하는 암표상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더욱이 이번 주중 3연전(17~19일)은 숙적 삼성과의 일전이어서 만원 행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직 최장 만원기록은 우승을 차지했던 1992년 6월14일 해태전부터 7월9일 0B전까지 7경기 연속 매진.
특히 올해 17게임 동안 23만명의 관중이 입장한 사직은 관중 100만명 돌파도 어렵지 않을 전망. 당초 50만명 관중을 목표로 세웠던 롯데구단측은 벌써부터 미소가 그득하다. 사직은 프로야구 24년 동안 91, 92, 95년 3차례 100만관중을 돌파했다.
부산=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