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백신'으로 담배 끊는다

스위스의 시토스(Cytos) 생명공학회사가 개발한 니코틴 백신(CYT002_NicQb)이 평균 40%의 금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보두아 대학병원의 자크 코르뉘 박사는 15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니코틴 백신이 담배를 끊으려 하는 흡연자 239명(18~70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항체반응 정도에 따라 32~57%의 금연 성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코르뉘 박사는 하루 10~40개비의 담배를 최소 3년 이상 피워온 이들 중 159명에게 한달 간격으로 5차례 백신을 맞게 하고 80명에게는 가짜 백신을 투여한 뒤 첫 백신접종 후 8~24주 사이 금연 성공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 그룹에서 항체반응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금연 성공률이 57%, 항체반응이 보통 정도이거나 낮은 사람들은 32%로 나타났다. 금연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도 흡연량이 전보다 줄어들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