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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大 로봇 동아리 '데카트론'/ '로봇 농활'…미래 과학 꿈나무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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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大 로봇 동아리 '데카트론'/ '로봇 농활'…미래 과학 꿈나무 모여라

입력
200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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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로봇이 움직인다."

자신들이 만든 로봇이 작동하는지를 숨 죽여 지켜보던 아이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지난 14일 충남대 로봇 동아리 ‘데카트론’ 소속 대학생 8명이 농촌봉사활동을 나온 충남 금산군 복수면 복수초등학교 용진분교 과학실은 하루 종일 탐구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대학생 8명은 오전에는 전교생 23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기초교육을 한 데 이어 오후에는 4~6학년생 11명을 상대로 로봇 만들기 현장 실습 활동을 했다. 대학생 형들로부터 로봇의 작동 원리를 배우고 조립하면서 작동 실험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신기한 듯 로봇에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았다.

아이들이 형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만든 로봇은 센서 감지에 의해 검은색 라인을 따라 가는 ‘라인 트레이서 키트’로 완성된 로봇은 한결같이 우리나라 지도 모양의 라인을 이탈하지 않고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동아리 회장 김태연(24·전자전파정보통신 전공)씨는 "로봇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시골 어린이들에게 로봇을 직접 만들어 볼 기회를 줌으로써 과학에 흥미를 갖게 해 주고 싶어서 이런 농활에 나섰다"며 "학교 측이 허락한다면 매주 봉사활동을 나오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6학년 장진이(13)양은 "오늘 대학생 오빠들과 함께 만들고 직접 작동을 해 보니 너무 좋았다"며 "내 손으로 직접 만들고 빠르게 움직여 신기했다"고 말했다.

충남대생들의 이번 농활은 ‘차세대 이동통신 및 서비스 인력 양성 사업단(단장 김환우)’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이나 동아리 활동에 관련된 농활 신청을 받아 선정됐다.

용진분교 박용호(56) 교사는 "학교 수업 시간에 간단한 로봇 작동 원리는 배웠지만 도시 아이들과 달리 직접 접해 볼 기회가 적어 항상 아쉬웠는데 대학생들이 찾아와 고맙게 생각한다"며 "아이들에게 과학 마인드를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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