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16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강금원씨 특별사면에 대해 “강씨는 대통령에게 자금을 줬다는 이유로 걸려들어 아무것도 안 나오니까 보통 사람들이 저지를 수 있는 일을 갖고 실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성년의 날’을 맞아 정보통신부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에서 20대 청년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강씨가 경제계 특사에 포함된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뭐라고 단언하기 힘들고, 특사에 대한 논란은 실익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리당 홈페이지 안내문을 보고 자발적으로 참석한 40여명의 젊은이들은 최근의 정치현안에서부터 정치인들의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신방과 학생은 “지난해 대통령 탄핵 당시 방송이 중립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여야가 불법 대선자금을 국고에 자진 반납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행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 원칙, 삼성SDI의 불법 위치추적 등 진 장관이 껄끄러워할 만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참여정부 이후 금권ㆍ보스정치는 어느 정도 종식됐지만 지역주의는 여전히 극복과제”라며 “젊은이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도중 문 의장은 “따로 코디네이터가 있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있다면 내가 이렇게 입고 다니겠느냐”고 답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공동 주관한 진 장관은 자신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당내 기반확대에 나섰다는 시각을 의식한 때문인지 의례적 인사말과 정책소개 외에는 발언을 삼가는 모습이었다. 행사에는 문 의장과 진 장관을 비롯, 유시민 오영식 박영선 전병헌 의원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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