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을 중심으로 프랑스령인 118개의 섬나라를 프렌치 폴리네시아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섬은 타히티, 모레아, 보라보라 등. 이중 가장 큰 섬이 타히티이기 때문에 전부가 타히티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고갱이 사랑했던 타히티 섬은 해발2,200m가 넘는 오로헤니산, 아오라이산과 열대 우림으로 뒤덮인 깊은 계곡, 맑은 강과 폭포,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평야가 펼쳐져 있다. 타히티 섬에서 북서쪽으로 15㎞떨어진 곳에 모레아 섬이 있다.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나오는 영화 ‘러브 어페어’의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또 제임스 미체너의 소설을 영화화한 ‘남태평양’을 통해 신비의 섬인 발리 하이로 그려졌던 곳이다. 모레아는 화산의 흔적이 뚜렷하다. 산자락의 모습이 금강산을 보는 듯 기기묘묘하다. 가장 유명한 봉우리는 현지 화폐에 나오는 모아로아이고 산꼭대기에 바늘귀처럼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 모아푸타 산도 이채롭다.
남태평양의 진주라 불리는 보라보라 섬은 타히티 섬 북서쪽으로 240㎞ 떨어진 곳에 있다.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섬이다. 섬 주위는 해저 산맥처럼 이어진 산호띠인 리프로 이뤄져 있다. 이 리프가 파도를 막아주는 까닭에 큰 파도 없이 언제나 잔잔하다. 섬에서 가장 이름난 해안가이며 주요 숙박 시설이 몰려있는 마티라 곶 부근은 청록색의 투명한 라군과 백사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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