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동부 안디잔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정부의 유혈 강경진압으로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시위대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고, 키르기스스탄 국경도시인 코라수프에서는 시위대가 시청과 경찰관서 등 관공서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셰크토시에서는 14일 새벽부터 무장세력과 정부군과의 교전이 발생해 정부군 8명이 사망하는 등 반정부 시위가 타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유혈사태 발생 이후 국경을 폐쇄했던 키르기스스탄은 우즈벡 난민 유입이 급증하자 국경 인근에 난민촌을 설치했다. 난민촌에 수용된 우즈벡인은 9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안디잔 등 우즈벡 동부지역 주민 수천명이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정부군이 총격을 가하며 저지해 탈출에 성공한 사람은 530여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안디잔의 한 비정부기구 대표는 이날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동부지역 한 학교에서 500여구의 사체가 발견된 데 이어 다른 100여구의 사체가 인근 대학에서 추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페르가나(우즈베키스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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