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與 "영남으로" 野 "호남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與 "영남으로" 野 "호남으로"

입력
2005.05.16 00:00
0 0

‘우리당은 영남으로, 한나라당은 호남으로’

4ㆍ30 재보선 이후 취약지로 내딛는 여야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우리당이 영남을 찾으면 이에 질세라 한나라당도 대거 호남에 몰려간다. 동진하는 여와 서진하는 야의 머리 속에는 벌써 대선이 그려져 있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공을 들이면 2007년 대선에서 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구상이다. 전에도 이런 이벤트가 없지 않았지만, 이번엔 전략적 지속성을 띄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우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몰표를 주었던 호남의 기류가 예전 같지 않고, 행정도시 건설 추진으로 주머니 속에 들어온 줄 알았던 충청권 민심이 재보선에서 심상치 않은 이탈 조짐을 보인 상황에서 영남을 더 파고들지 않고는 차기 대선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나라당 역시 날로 커지고 있는 여당의 영남 잠식과 여전히 취약한 충청권 지지 세를 극복하려면 3~4%선인 호남 득표율을 10%까지는 올려야 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2년 후 영ㆍ호남 출신이 양당 대선후보로 나선다면 오히려 지역주의가 더 강고해 질 수도 있다.

우리당은 23일 대구에서 24명의 현역의원이 참여하는 ‘대구사랑모임’ 창립총회를 연다. 김덕규 국회부의장과 염동연ㆍ장영달ㆍ유시민ㆍ한명숙ㆍ김혁규ㆍ이미경 의원 등 6명의 상임중앙위원이 가입했다.

천정배 전 원내대표, 김부겸 원내 수석부대표,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 등도 합류했다. 이들은 여당 의원이 전무한 대구ㆍ경북에서 지역민원을 풀어주는 등 이 모임을 동진정책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주가 고향인 유시민 의원이 적극적이다. 유 의원은 12일 대구 계명대에서 특강을 한 데 이어 13일엔 모교인 대구 수성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유 위원은 ‘40대 영남대표론’을 놓고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와 경쟁관계다.

한나라당은 5ㆍ18을 서진의 계기로 삼았다. 박근혜 대표는 18일 의원 10여명과 함께 광주 보훈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그러나 “5ㆍ18을 기회로 표를 얻으려 다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측근들의 조언에 따라 민생탐방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사무총장 등 당직자 80여명은 12일 망월동 국립묘지를 방문해 묘역청소를 했다. 강재섭 원내대표 등 당내 중도파 모임인 국민생각 소속 의원 9명도 같은 날 망월동 묘지를 참배했다. 13일에는 임태희, 김충환 의원 등 당내 푸른정책 모임 소속 의원들이 목포시를 찾아 목포 신항 건설을 위한 국비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