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특집-떠나요!해외로/ 태국 엔 푸껫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특집-떠나요!해외로/ 태국 엔 푸껫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입력
2005.05.16 00:00
0 0

태국은 해외 여행 1순위의 나라이다. 아름다운 휴양지가 있고, 화려한 사원과 궁전이 기다린다. 하지만 최근 약간 주춤해졌다. 쓰나미 피해를 상대적으로 적게 입었지만, 워낙 유명 관광지인터라 회복세가 더디다. 특히 푸껫이 그렇다. 하지만 눈을 돌리면 대안지는 무궁무진하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 파타야/ 낮·밤이 모두 즐거운 별천지

작은 어촌에 불과하던 파타야가 동남아 최고의 관광지가 된 것은 불과 20년전이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차량으로 2~3시간 거리에 있는 해변 도시여서 개발의 여지가 많았다. 과도한 개발이 흠이기는 하지만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것은 분명한 매력이다. 길게 뻗은 해안선을 따라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밤이 돼도 심심치 않은 나이트 라이프가 이어진다.

복잡한 해안선을 벗어나고 싶다면 배로 30분 거리인 산호섬으로 향한다. 바나나 보트, 패러세일링 등 사시사철 다이내믹한 해양 스포츠가 줄을 잇는다. 즐길 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린다. 바다가 지겨워질 때쯤이면 태국의 문화적 유산을 축소시켜놓은 미니시암, 아름다운 정원 농눅 빌리지를 방문하면 된다.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사원인 진리의 성전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이다. 트랜스젠더들이 나와 무대를 꾸미는 알카자 쇼와 티파니 쇼는 세계 3대쇼중 하나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태국의 역사를 화려한 무대 장치로 풀어낸 알랑칸 쇼도 최근 뜨고 있는 공연이다.

■ 사무이섬/ 건기 맞아 더 좋은 ‘휴식의 섬’

코사무이라고도 불리는데, 코(koh)는 섬, 사무이(samui)는 깨끗하다는 뜻이다. 푸껫, 창에 이어 태국에서 3번째로 큰 섬이다. 태국 본토를 기준으로 푸껫은 서쪽, 사무이는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11~4월은 푸껫이 건기에 들고,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부는 5~10월은 사무이가 건기이다. 건기에는 파도가 잔잔해지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시기. 푸껫의 대안 여행지로 유럽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푸껫 인근에 아름다운 피피섬이 있듯, 사무이 인근에는 스노클링 포인트로 유명한 낭유안 섬이 기다린다. 남자와 여자의 성기를 쏙 빼닮은 힌타, 힌야이(할매, 할배)바위도 명물이다.

■ 방콕/ 금빛옷 입은 화려한 궁의 도시

태국의 관문이자 아시아 최대의 도시 중 하나이다. 화려한 사원과 베니스를 연상시키는 물의 도시이기도 하다. 방콕의 대표적 관광지는 왕궁이다. 왕족들이 살았던 곳이나 지금은 국빈 접견이나 연회 때만 사용하고 있다. 왕궁에서 최대의 관람거리는 에메랄드 사원이다. 높이 치솟은 궁정과 누각, 사원들은 모두 금박 잎새와 자기 유리 등으로 장식돼 눈이 부시기까지 하다. 화려한 사원 안에는 황금 옷을 입은 옥색 불상을 만날 수 있다. 새벽 사원은 톤부리 왕조의 왕실 전용 사원. 1809년 탁신왕이 건설, 1910년 라마 3세때 완성된 방콕의 중요한 사원이다. 차오프라야 강을 따라 발달한 수상 시장도 볼거리. 방콕의 한가지 단점은 국제적인 관광지의 명성에 못미치는 국제 공항이지만 이 문제도 올 연말이면 해결된다. 방콕 외곽에 조성중인 수바르나푸미 공항은 한 해 1억 명의 여행객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항. 개장과 함께 공항 자체가 커다란 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차암·후아힌/ 본토 왕족들도 찾는 최고 휴양지

차암과 후아힌은 태국 최고의 휴양지이다. 방콕의 남서쪽, 태국만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후아힌은 태국왕실의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지금도 태국의 왕족들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찾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고급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단독으로 숙박할 수 있는 고급 리조트들이 많아 신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후아힌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태국 최대의 수상시장 담눈사두억시장은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준다.

■ 칸차나부리/ 코끼리·뗏목 트레킹 흥미만점

방콕에서 서쪽으로 128㎞ 떨어진 칸차나부리는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타이와 미얀마간 철도 건설에 영국 포로를 동원시킨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후에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칸차나부리 언덕 위에 있는 프라나컨키리 궁전은 영화 ‘왕과 나’의 실제 인물인 라마4세가 지은 영국풍 별장이다. 코끼리 트레킹, 뗏목 트레킹 등 태국하면 떠오르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다.

■ 앙코르와트/ 세계 7대 불가사의…‘신들의 정원’

캄보디아는 태국과 인접한 국가이다. 킬링 필드로 불릴만큼 죽음의 땅이었지만 최근 개방의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앙코르와트 유적이 있는 시엠레아프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답사 여행지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달부터 직항편을 띄우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지금까지 시엠레아프로 들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방콕에서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태국 국경인 아란에서 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것이다.

앙코르는 9세기초 자야바르만 2세(재위 802~834년)가 세운 국가이다. 12세기 수리야바르만 2세(재위 1112~1152년)에서 자야바르만 7세(재위 1181~1201년)까지가 전성기였다. 앙코르 최대의 걸작인 앙코르와트도 수리야바르만 2세 때 건설됐다. 힌두교의 우주관을 고스란히 담아낸 걸작이다. 사방을 둘러싼 회랑에 새겨진 부조가 압권이며,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등 힌두교의 전설을 새긴 벽화는 수만개의 돌을 쌓아 조성했지만 바늘이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또 다른 유적 앙코르 톰은 자야바르만 7세가 조성한 앙코르 왕국의 마지막 수도이다. 도시의 중심은 바이욘이다. 54개의 탑에 새겨진 관세음보살의 사면불(四面佛)이 200개를 넘는다. 정확하게 동서남북을 향하고 있어 더욱 놀랍다.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 조성한 타 프롬은 밀림속에 뿌리를 내린 명주솜나무가 사원 곳곳을 붕괴시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툼 레이더’의 배경이 돼 유명해졌다. 유적지에서 북동쪽으로 30㎞가량 떨어진 반티아이 스레이는 라젠드라바르만 2세(재위 944~968년)가 다스리던 시기에 귀족이 세운 힌두 사원. 지붕과 회랑마다 새겨진 부조는 앙코르의 수 많은 유적 중 최고로 꼽는다. 특히 중앙사당에 조각된 풍만한 가슴의 테바다 여신상이 관심을 끈다. 프랑스의 문화부장관을 지낸 소설가 앙드레 말로가 몰래 훔쳐 달아나다가 붙잡혀 망신을 사기도 했다.

한창만기자

■ 여행팁

모두투어와 가야여행사가 태국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방콕 - 파타야 5박 6일 상품을 34만9,000원에, 방콕 - 코사무이 5박 6일 상품을 79만9,000원에 내놓았다. 방콕 - 칸차나부리 - 후아힌을 함께 둘러보는 5박 6일짜리 상품은 49만9,000원, 방콕 - 코창을 함께 하는 5박 6박 상품은 56만9,000원에 판매중이다. (02)7288-200. 가야여행사는 신혼 여행객을 주고객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싼 편. 방콕 - 후아힌 4박 5일상품이 110만원선, 방콕 - 사무이(단독 풀빌라)상품이 4박 5일 기준 150만원. (02)536-4200.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