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대회를 치르고 있는 것 같았다.” (쿵), “소렌스탐은 정말로 믿기 힘든 존재다.” (데이비스)
16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가 끝난 뒤 캔디 쿵(미국ㆍ2위)과 로라 데이비스(영국ㆍ7위)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대해 혀를 내두르면서 한 말들이다.
소렌스탐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ㆍ7,39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다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가뿐하게 정상에 올랐다. 2위 쿵과는 무려 10타차. 시즌 4승째를 챙긴 소렌스탐은 이로써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통산 승수에서는 캐시 위트워스(88승)와 미키 라이트(82승)에 이어 3번째이지만 최다승 경신은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위트워스가 88승의 금자탑을 쌓는 데 24년이 걸린 데 비해 소렌스탐이 60승을 쓸어담는 데 필요한 시간은 11년. 특히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4승을 포함, 최근 11개 대회에서 8승을 독식할 만큼 소렌스탐의 우승가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1위(270.5야드ㆍ시즌 성적), 그린적중률 1위(76.4%), 홀당 평균 퍼팅수 2위(1.74개). 쿵의 표현대로 “모든 것을 다 지닌” 소렌스탐의 독주를 막기는 당분간 힘든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소렌스탐의 강력한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CJㆍ통산 26승)의 추락이 더 안타깝다. 2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치면서 희망을 내비쳤던 박세리는 이날 6오버파의 부진으로 최하위권(66위)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연(KTF)이 공동 7위(8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영(신세계)은 공동 11위(7언더파), 임성아(MU) 김주미(하이마트)는 공동 16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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