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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제1국 제2보] 그 스승에 그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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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제1국 제2보] 그 스승에 그 제자

입력
200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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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호는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19살. 5년여 동안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있으면서 5차례나 입단 대회에 출전했지만 번번이 낙방하다가 2001년8월 90회 입단 대회에서 연구생 성적 우수자(리그 서열 1위) 특별 입단 케이스로 프로 면장을 따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이레바둑도장에서 윤현석 7단의 지도 아래 바둑 수업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스승인 윤7단 역시 지난 1986년 연구생 성적 우수자로 특별 입단한 경력이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허영호는 2003년 제34기 명인전 본선에 처음 진출하자마자 거함 조훈현을 격침시켜서 당시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그해 가을에는 제5회 농심배 한국 대표로 선발되어 우승까지 차지함으로서 불과 입단 2년여 만에 세계 대회 챔피언 반지를 끼어 보는 행운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 기 오스람배 본선에서 파죽의 5연승을 거두었으나 결선 토너먼트에서 우승자 이희성에게 져 3위에 머물렀다.

홍성지 4단은 1987년생. 곱상한 얼굴의 미소년이다. 김원 도장 출신으로 입단은 허영호보다 4개월 늦은 2001년12월 91회 입단 대회를 통해서 했다. 지난해 제1기 전자랜드배 청룡부 예선에서 신예 최강 이세돌을 꺾어서 파란을 일으키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아쉽게도 결승전에서 최철한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 후 GS칼텍스배 본선에 오르는 등 요즘 한창 바둑에 물이 오르고 있는 유망주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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