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명은 인터넷에 중독되거나 중독 직전의 위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43%는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는 지난해 9~12월 전국 467개 초ㆍ중ㆍ고교생 2만7,65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 등 정보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청소년들은 ‘인터넷 때문에 다른 일을 소홀히 한다’는 질문에 39.1%가 그렇다고 답했고 ▦밤 늦도록 인터넷을 한다 25.6% ▦인터넷을 하기 위해 다른 일을 미루거나 포기한다 24.4% ▦우울하거나 짜증날 때 인터넷을 하면 그런 기분이 사라진다 32.7% ▦인터넷 사용으로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 24.9% 등으로 응답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중독 여부를 분석한 결과 정상 70.2%, 중독 2.5%, 중독의심 11.1%, 경계 16.1% 등으로 추정됐다. 중독ㆍ중독의심ㆍ경계 단계의 학생은 여학생(22.6%)보다 남학생(36.5%)이, 고학년일수록 많았다.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허락 없이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적이 있다’는 학생이 고교생 59.8%, 중학생 50.9%, 초등생 22.2% 등 평균 43.2%(남 48.1%ㆍ여 37.8%)에 달했다. 이 중 35.1%는 ‘성인정보를 이용하기 위해서’ 였다.
영화, 음악 등 유료 자료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주고 받는 것에 대해 16.1%만 ‘해서는 안된다’고 했고 59.6%는 ‘해도 된다’, 23.7%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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