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후반전이지요. 70살까지는 이 일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15일 교보생명 2004 회계연도 보험왕에 선정된 보험설계사 강순이(49)씨가 지난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무려 54억원.
고객 중에는 은행 부행장, 외국계 투자은행 한국대표, 증권사 사장 등 고위 인사들이 유독 많다. 금융에 정통한 이들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하기는 쉽지 않지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설득력만 발휘하면 큰 고객이 될 것이란 전략이 들어맞았던 것이다.
강씨는 1,800명이나 되는 고객 관리를 위해 비서를 2명 두고 있다. 외국에 근무하는 고객을 만나러 1년에 1번은 해외출장도 다녀온다. 보험 영업 종사자의 최고 권위인 ‘백만 달러 라운드 테이블(MRDT)’을 10년 연속 달성해 올해는 평생 회원 자격까지 취득했다. 그는 "고객이 힘들어 할 때 같이 있어 주면서 끊을 수 없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진정한 보험영업인의 자세"라며 "이제 23년째인데 앞으로 20년은 더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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