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17일 오전9시(한국시각) 또 다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박찬호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지난 2경기에서 아쉽게 승리를 날린 박찬호가 이번에도 승수 쌓기에 실패한다면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될 것이 뻔하기 때문. 개막 후 힘들게 되찾은 자신감을 잃어버리면 올 시즌 부활도 장담 못하게 된다.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단연 골칫거리는 화이트삭스의 톱 타자 스콧 포세드닉. 발이 빠르다. 16일 현재 도루 23개(실패 5개)로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와의 차이는 무려 8개. 지난해에도 리그 도루왕(70개)에 오른 대도(大盜)다. 박찬호가 출루를 허용해 견제에 신경 쓰다 보면 다른 타자를 상대로 한 투구 리듬까지 흔들릴 수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홈런포도 4승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 홈런 9개로 이 부문 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폴 코네코(타율 1할9푼8리)의 대포가 매섭다. 박찬호의 천적을 자부하는 저메인 다이의 방망이도 무섭다. 상대전적 15타수4안타지만 그 안타가 모두 홈런일 정도로 박찬호에게 유독 강하다. 시즌 현재 2할이지만 홈런이 6개나 된다.
상대 선발로는 올랜도 에르난데스(5승1패)가 나온다. 방어율 2.91로 박찬호(3승1패)의 4.99보다 좋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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