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유원지 일대에 민자를 유치해대형수족관(아쿠아리움) 건설을 추진하고있는 가운데 경제특구인송도
국제도시에 또 다른 대형수족관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업체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는16일 송도국제도시 업무지구에 1억5,000만달러를 들여 지상 6~7층 연면적 5,600평 규모의 수족관을 2008년까지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수족관은 미국 볼티모어 국립수족관, 일본 오사카 수족관 등 세계 6대 수족관을 만든 미국의 셔마이예프 솔로겁&풀 사가 건립한다. NSC는조만간 사업계획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하기로 했으며 허가가 나는대로 착공할 방침이다. NSC관계자는“이 시설은 관람객들에게 전세계의 민물, 해양 생물과 함께 노니는 느낌을 줄 환상적인 세계 수준의 수족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시가 이곳 인근에 이미 비슷한 규모의 수족관 사업을 진행하고있어 NSC와마찰도 우려된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인근 연수구 동춘동아암도와 송도유원지 사이에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수족관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상반기 한 민간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수족관은 지상3층 연면적 4,800평 규모에 3,900톤용량의 물탱크를 갖추고 500여종 5만여마리의 각종 해양생물이살도록 설계됐다. 시민들은 인천에 대형수족관 2개를 동시에 건설한다는 것은 시설 중복이며,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관계자는“인접 지역에두곳의 수족관을짓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것으로 본다”며“상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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