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가 포스트시즌 파죽의 7전 전승을 거두며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결승에 선착했다.
마이애미는 15일(한국시각) 워싱턴의 MCI센터에서 열린 동부컨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 프랜차이즈 최다 득점을 올린 드웨이 웨이드(42점 7리바운드)와 결승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린 에디 존스(13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배수진을 친 워싱턴 위저즈를 99-95로 물리쳤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플레이오프 1회전(3연승)과 2회전(4연승)에서 단 한게임도 내주지 않은 무패 행진을 펼치며 컨퍼런스 결승에 먼저 올랐다. 마이애미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인디애나 페이서스 경기의 승자와 격돌한다. 현재 인디애나가 1패 후 2연승을 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넓적다리 부상으로 3차전에 이어 4차전에도 결장한 마이애미는 백업 멤버 유도니스 하슬렘(8점 13리바운드)과 마이클 돌리액(8점 6리바운드)을 기용, 워싱턴과의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워싱턴은 길버트 아레나스(25점)와 래리 휴즈(15점) 등 을 앞세워 전반전을 51-47로 앞서며 4강전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마이애미에는 웨이드가 있었다. 웨이드는 3쿼터에서 자유투 8개와 야투 7개를 모두 림에 꽂아 넣는 고감도 슛을 선보이며 마이애미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워싱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6-87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선 워싱턴은 마이애미가 갑자기 슛 난조에 빠지는 틈을 타 점수차를 좁힌 뒤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 앤트완 재미슨의 3점포를 앞세워 95-94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승부는 종료 14.9초를 남기고 갈렸다. 마이애미의 존스가 다소 먼 거리에서 천금 같은 3점슛을 성공, 97-95로 경기를 다시 뒤집은 뒤 웨이드가 자유투 2개를 차분하게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워싱턴은 휴즈가 마지막 공격에 나서며 동점을 노렸지만 알론조 모닝의 손에 블록을 당하면서 첫 승의 꿈을 날렸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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