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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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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채용비리 사라져야

최근 대기업 노조의 비리 연루로 국내가 떠들썩하다. 기아자동차와 항운노조의 신규채용 비리가 터지더니 현대차 노조 간부들의 취업관련 금품수수 비리가 불거졌다. 노조란 노조원의 의견을 사측에 전달해 원만한 협상을 벌이는 중요한 단체다. 이런 역할을 해야 할 노조에서, 특히 핵심 간부들이 취업 비리에 연루돼 충격과 파장이 크다. 노조 간부가 사리사욕만 채운다면 누가 노조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고 노조원들의 단결은 누가 보장해줄 수 있을까.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한다면 우수한 젊은 인력을 주변의 청탁과 간섭 없이 채용해야 한다. 노조 핵심간부의 힘을 신규채용에 과시한다면 어떻게 우수한 인력이 채용될 수 있겠는가. 금품으로 얼룩진 채용비리, 취업을 돈으로 사고 파는 행위는 범죄 행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임순기·전남 해남

***학부모회 모금 철저 수사를

서울 강남의 모 고등학교에서 학부모회가 무려 2년 동안 수천만원을 모금해 교사에게 스승의날 행사비, 회식비 등 운영비 명목으로 금품 및 향응을 제공했다고 한다. 일부 학부모회에서 임원이나 간부가 전화해 학교 비품을 구입한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돈을 요구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학부모가 학교나 교사와 결탁해,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망치고 학교를 비리로 물들이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학교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사 범위를 확대해 학교 내 부패와 비리를 척결해주길 바란다.

스승의날을 맞아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촌지 수수가 행해졌다는 얘기도 들려 안타깝다. 교사가 진정한 의미의 ‘스승’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청렴해야 한다. 금품을 요구하고 향응을 제공받으려 해서는 백년대계 한국 교육은 요원하기만 하다.

edutop

***봄 졸음운전 사고 조심을

5월 들어 가족 단위의 나들이 인파가 크게 늘면서 고속도로 교통사고도 부쩍 증가했다. 대부분의 사고는 과속이나 졸음운전이 원인이다.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했다면 불행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실무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충남경찰이 담당하는 고속도로는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운전자가 피로를 느끼고 자동차에도 무리가 생기기 쉬운 지역이다. 이 지역은 갓길에서 잠을 청하는 운전자가 제일 많고 이로 인한 사고도 빈번하다. 무리한 운행으로 인한 고장차 발생, 화물차의 적재물 낙하사고 등도 많다. 사고 우려가 높은 지역인 만큼 운전자의 대비가 필요하다. 피로를 느끼거나 졸리면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고 차량과 화물 상태도 점검하는 여유를 가져보기를 권한다.

임종산·충남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장

***정차중 시동 꺼 매연 줄여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보면 버스나 트럭 같은 대형차량은 시동을 켜놓은 채로 정차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휴게소 주차장엔 늘 매연이 가득하다. 골목길이나 공터에서 채소나 과일 등을 파는 행상 차량도 시동을 켜 놓은 채 하루종일 영업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차는 달릴 때보다 정차해 있을 때 더 많은 배기가스를 내뿜는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선진국에서는 신호대기 시간이 길어질 경우 운전자가 시동을 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시동을 일단 켜면 끄는 것을 싫어한다. 일시 정차 중에 엔진을 끄는 운전자를 보기 힘들다. 시동을 껐다가 켜면 엔진소모가 많아진다는 잘못된 고정관념 탓일까. 소중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정차 중에는 반드시 시동을 꺼서 배기가스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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