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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집회 충돌없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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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집회 충돌없이 끝나

입력
200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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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캉을 넘어

서울 광화문에서 두발제한을 규탄하는 고교생 집회가 14일 잇따라 열렸다. 300여명이 참석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지난 주 토요일엔 광화문에서 내신 위주 대입제도에 반대하는 중ㆍ고교생 촛불집회 및 자살학생 추모제가 있었다.

이날 오후 4시께 광화문 정보통신부 앞에서 ‘학생인권수호전국네트워크(nocut.idoo.net)’ 주최로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두발제한폐지ㆍ학생인권보장을 위한 전국 동시다발 무기한 거리축제’가 열렸다. 학생들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참석을 독려하며 ‘모여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아이두넷 웹마스터 이준행(20)씨는 “우리가 모인 것은 머리를 기르게 해달라는 것도, 염색을 허용하라는 것도 아니다. 학생들의 인권을 억압하는 비민주적 행위를 멈춰달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학생들의 두발을 근거없이 강제로 자른 교사 징계 ▦사전동의 없이 수업을 빼먹는 교사 결근ㆍ감봉 처리 등의 요구사항을 내놓았다.

이어 ‘두발자유를 위한 학생운동본부’도 오후6시30분께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중ㆍ고생 100여명과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발 자유를 위한 청소년 행동의 날’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집회 장소 주변엔 경찰 2,000여명이 배치되고 서울시 교육청 직원, 각 학교 교사 수백명이 현장지도 활동을 벌였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두발자유 문제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나 조직의 핵심 인물 대부분이 중ㆍ고교생이 아닌 대학생이나 재수생이라는 점에서 순수성이 의심되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크다”며 “두발문제는 학내 구성원이 학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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