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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해외로]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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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해외로] 몰디브

입력
200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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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올 여름은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달러의 가치 하락 때문이다. 달러 하락은 원화 가치 상승과 같은 의미. 지난 해까지만 해도 해외에서 ‘1달러=1,200원’ 선이었지만, 올해는 1,000원으로 떨어졌다. 해외에 나가보면 물가가 싸졌다는 느낌이 확연하게 든다.

체감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경제 관련 기관의 잇단 발표도 나오고 있다.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 해일(쓰나미)로 여행객이 줄어들자, 해당 국가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물론 요금도 싸졌다. 그래도 찜찜하다면 대안은 많다. 동남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가졌던 태평양으로 눈을 돌려 보자. 동남아보다 훨씬 맑은 물빛과 쾌적함이 있다.

열대 지방으로만 떠나는 휴양형 여행뿐만은 아니다. 동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움이 있는 프라하 기행이나, 세계 문화 유산이 있는 앙코르와트도 권할만하다. 최근 늘고 있는 골프 여행지도 많다. 하지만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보다 현지에서 어떻게 지내느냐가 더 중요하다.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베스트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몰디브

몰디브는 섬나라이다. 남북 820㎞, 동서 120㎞의 바다 속에 1,190개의 섬이 잠겨 있다. 높이는 겨우 1~2m. 몇 개의 섬을 한 데 묶어 아톨(atoll)이라고 불리는 산호초가 둘러싸고 있다. 이런 산호군도만 28개이다. 산호 가루가 부서져 바다속에 잠기면 색깔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들어 낸다. 흰색이 보이는가 하면 초록, 하늘색, 감청색도 있다. 산호의 색깔과 물의 깊이에 따라 색이 변할 뿐 색을 만들어내는 매개체가 대부분 산호라는 것이 놀랍다. 쓰나미의 피해를 덜 입은 것도 산호가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보호막 기능을 한 까닭이다.

몰디브의 관광 시스템은 독특하다. 섬 하나에 단 한 개의 리조트만이 들어서 있다. 이런 리조트가 82개나 된다. 수도인 말레, 공항이 있는 훌룰레 섬 등 특정 섬을 제외하고는 관광객의 출입이 통제된다. 흔히들 몰디브를 다녀 왔다고 하는 것은 몰디브의 특정 리조트를 다녀왔다는 의미이다.

‘동반견문록’의 저자 마르코 폴로는 ‘인도양의 꽃’이라고 불렀고, 모로코 출신 이슬람 여행가인 이븐 바투타는 ‘세상의 경이로움’이라고 표현했다. 몰디브(Maldives)라는 표기도 알고 보면 이슬람어로 화관(花冠)에서 유래한 것이다.

몰디브의 진정한 매력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데 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몰디브로 향하는 비행편은 대부분 출ㆍ도착이 밤에 이뤄진다. 방법은 있다. 별도의 경비행기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리조트를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항과 가까운 섬은 스피드보트나 전통배인 도니를 이용하지만, 공항에서 먼 섬은 수상비행기로 승객을 실어 나르기 때문.

화려함에 감춰진 이면도 있다. 모든 리조트가 길이 1~2㎞남짓한 섬이다 보니 한 바퀴 산책하는 데도 20~30분이면 끝이다. 며칠씩 묵다 보면 심심해질 가능성이 많다.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제트 스키, 윈드 서핑 등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좋다. 드넓은 인도양 바다를 바라다 보이는 숙소 베란다에 앉아 컵라면을 맛보는 것도 재미난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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