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밝은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승부사들이 ‘한국 최강 신예 기사’ 자리를 놓고 그 동안 갈고 닦아온 기량을 겨루는 제5기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 본선 무대의 막이 올랐다.
만 25세 이하, 5단 이하, 입단 10년 이하의 신예 기사들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오스람배는 조명기기 전문업체인 ㈜오스람코리아가 후원하는 기전으로 이세돌(1회 우승) 송태곤(2, 3회 우승) 박영훈(1, 3회 준우승) 등 그 동안 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예 기사들이 모두 곧바로 세계 정상급 기사로 도약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초대형 신인 스타 탄생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제5기 대회 본선에는 예선 통과자 22명과 전기에서 2, 3, 4위를 기록한 고근태 허영호 박정상 등 시드 배정자 3명을 포함, 모두 25명의 신예 강호들이 출전해서 새로운 ‘슈퍼 루키’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본선 경기는 맨 처음에 출전 순서 1번과 2번을 각각 배정 받은 선수가 대국한 후 패자는 탈락하고 승자는 계속 다음 순번 선수와 대국을 벌이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며 본선에서 2승 이상을 거둔 기사들끼리 따로 결선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제5기 오스람배 본선 경기 첫 판은 출전 순서 1번을 배정 받은 허영호 4단과 2번 홍성지 4단의 대결로 시작됐다. 원래 연승전에서는 전년도 우승자가 출전 순서 마지막 번호를 배정 받고 준우승자가 1번이 되는 것이 관례지만 지난 대회 우승자 이희성이 올해 1월 6단으로 승단, 단위 제한 규정에 걸려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준우승자인 고근태 3단이 끝번이 되고 허영호가 1번 순서로 출전하게 되었다. 2번부터는 추첨으로 출전 순서가 정해졌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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