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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區 16일부터 동·서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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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區 16일부터 동·서로 나뉜다

입력
200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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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가 16일부터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로 분구(分區)된다. 지난 해 6월에 분구안이 나온 후 1년만에 분구가 단행됨으로써 앞으로 질좋은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민원처리도 신속해질 전망이다. 반면 청사 신축 등으로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무질서한 팽창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구 50만명을 넘어선 일산구는 고봉로를 기준으로 동ㆍ서로 나뉜다. 일산동구는 식사ㆍ중산ㆍ정발산ㆍ풍산ㆍ백석ㆍ마두ㆍ장항ㆍ고봉동 등 10개동(59.7㎢), 일산서구는 일산1~3ㆍ탄현ㆍ주엽ㆍ대화ㆍ송포ㆍ송산동 등 9개동 (42.15㎢)이 포함된다. 이로써 고양시는 기존의 덕양구와 일산구 2개구에서 덕양구, 일산동구, 일산서구 3개구로 개편돼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민원업무를 시작한다.

청사는 기존의 일산구청을 일산동구청이 사용하고, 일산서구청은 대화동 신동아노블타워를 30억원에 임대해 마련했다. 양 구에는 현재 근무하는 공무원 289명 외에 96명을 충원해 각각 193명씩 배치하고 각각 7개과로 직제를 개편한다. 일산동구의 현재 인구는 22만7,000명으로 일산서구(27만9,000명)보다 5만여명이 적다. 하지만 동구에 속한 풍동지구 입주가 내년까지 마무리되면 인구 규모는 비슷해질 전망이다.

일산 분구에 따른 혜택은 다양하다. 우선 보건소 증설로 각종 의료혜택이 늘어나며, 노인복지, 모자가장 지원, 여성복지 사업도 확대된다. 공무원 1인단 하루 평균 민원처리 건수가 22.5건에서 17건으로 줄어들어 민원처리도 신속해진다. 또한 불법 주정차ㆍ노점상ㆍ광고물, 퇴폐업소 단속과 적발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며, 가로환경미화원 1인당 청소거리도 현재 4.2㎞에서 환경부 지침 1.2㎞로 줄게 된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먼저 5,000평 규모의 청사를 신축하는데 275억원이 소요되고 공무원 신규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지적된다. 또한 구도시의 편입과정에서 집값하락과 학군조정 문제로 신ㆍ구도시 주민들간의 갈등 소지도 남아 있다.

고양시는 분구를 계기로 각 지역을 특화해 발전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구는 법원 검찰청 교육청 경찰서 세무서 등 행정타운으로 꾸미고, 서구는 한국국제종합전시장 종합운동장 관광문화숙박단지 등 문화관광 및 국제도시로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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