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3일 자국 섬유업계의 요구를 반영, 중국산 3개 제품에 대해 수입쿼터를 재부과키로 결정했다. 해당 품목은 올 1월 쿼터제 종료 이후 최고 1,500%까지 수입이 급증한 면바지, 니트 셔츠, 내의 등이다.
미 정부는 의류업계가 수입제한을 요구한 4건의 다른 청원서도 검토하고 있어 수입쿼터 품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입쿼터 품목은 지난 1년 평균 선적물량에서 최대 7.5%까지만 대미 수출물량 증가가 허용된다. 이번 조치를 미 섬유업계는 환영했으나 소매업체들은 소비자 부담이 늘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최근 수출세 인상 외에 추가로 자발적인 조치를 약속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미국 조치에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쿼터제 종료 이후 중국산 섬유ㆍ의류 수입이 최고 534% 급증한 유럽연합(EU)도 자체 시장조사에 착수해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과 EU가 섬유수출과 무기금수를 연계해 해결하는 빅딜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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