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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복지 "꼰대가 아니라 친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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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복지 "꼰대가 아니라 친구가 되고 싶다"

입력
200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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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고교생의 두발자유화 요구를 지지했다.

김 장관은 1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꼰대가 아니라 친구가 되고 싶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두발자유화를 요구하며 거리집회를 벌인 고교생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며 “청소년들의 거리 축제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두발문제의 핵심에 인권문제가 있음을 명확히 밝힌 청소년들의 사려 깊음과 이를 축제로 승화시키는 문화적 당당함이 참으로 시원해보인다”며 “미선이와 효순이 관련 집회, 탄핵 반대집회 등을 통해 저항과 축제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세대다운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너무 ‘오버’할 필요는 없다”며 “내가 보기에 새롭게 변하는 세상을 잘 모르는 것은 오히려 어른들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 광화문에서 두발제한을 규탄하는 고교생 집회가 14일 잇따라 열렸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오후 4시께 광화문 정보통신부 앞에서 ‘학생인권수호전국네트워크(nocut.idoo.net)’ 주최로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두발제한폐지ㆍ학생인권보장을 위한 전국 동시다발 무기한 거리축제’가 열렸다. 또 오후 6시30분께는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두발자유를 위한 학생운동본부’ 주최로 중ㆍ고생 100여명과 시민단체 회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두발 자유를 위한 청소년 행동의 날’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두발자유 문제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나 핵심 인물 대부분이 대학생이나 재수생이라는 점에서 순수성이 의심되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크다”며 “두발문제는 학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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