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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 美스포츠재벌 글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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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 美스포츠재벌 글레이저

입력
200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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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영권을 미국 스포츠재벌 말콤 글레이저(76ㆍ사진)가 장악했다.

그는 1995년 1억 9,200만 달러에 19년 동안 한번도 우승을 못한 미국프로풋볼(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사들인 후 2003년 슈퍼볼 정상에 올려놓으며 NFL에서 7번째로 자산가치가 높은 구단으로 변신시켰던 수완가이다.

글레이저는 이를 바탕으로 미 포브스지가 발표한 2005년 세계 거부 순위에서 미국내 244위를 차지하고 있다.

1928년 시계부품을 제작하는 리투아니아 이민자의 아들로 뉴욕주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암으로 아버지가 죽은 후 유산 300달러를 들고 부동산과 주차장 사업 등에 뛰어들며 성공을 거듭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은행과 TV방송으로 사업을 확장, 1991년 실패했지만 미국의 모터사이클 제조 명문인 할리데이비슨의 인수에 나서면서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의 죽음은 가장 슬펐지만 그것이 나를 남자로 만들었다”고 회고한다.

글레이저는 12일 아일랜드 경마재벌인 존 매그니어와 JP 맥매너스가 갖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28.7%를 총 7억 9,300만 파운드(약 1조 5,000억 원)에 매입, 영국을 당황시켰다.

축구종주국 영국의 자존심으로 1878년 창설된 ‘시민구단’이 미국 재벌의 손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분을 모두 74.81% 확보한 글레이저는 주식 상장도 폐지할 수 있는 75% 지분을 넘보게 됐다.

18%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들과 팬들은 축구를 모르는 글레이저가 입장권 가격을 올려 구단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할 것이라고 비난하며 연일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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