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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 멀게만 느껴지세요? 이젠 동네공원으로 찾아갑니다

입력
200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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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공원으로 문화공연이 찾아갑니다."

콘서트 뮤지컬 마술쇼 등 각종 공연이 시민들 곁으로 한층 다가선다. 서울시는 15일부터 문화 소외지역이나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장소 등을 돌며 소규모 문화공연을 펼치는 ‘문화나누기 행사’를 진행한다. 가족 나들이를 풍성하게 해줄 자치구별 동네공원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집 앞에서 몇 분 걸음이면 닿는 공연 현장을 미리 답사해보자.

◆ 뮤지컬부터 마당극까지 = 서울시가 15일 시작하는 ‘문화나누기 행사’의 첫 무대는 오후 7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펼쳐진다. 1시간30분동안 계속되는 공연에서는 15만명 이상이 관람한 창작뮤지컬 ‘더 플레이 X’의 하이라이트가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 작품은 2002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5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7명의 댄서들이 펼치는 현란한 탭댄스 무대도 마련된다.

6월 4일 금천구 산기슭공원, 5일 구로구 고척근린공원에서는 오후 4시부터 대전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신명나는 마당극이 공연된다.

7월에는 청량리역 광장(9일 오후3시)에서 여행을 주제로 한 음악공연, 7호선 중화역 인근 중랑천 둔치(16일 오후8시)에서는 각종 타악기들이 등장하는 드럼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문화나누기 행사는 공연장까지 나가야 품격있는 예술을 접할 수 있었던 많은 시민들에게 집 가까운 곳에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며 "10월까지 모두 24회에 걸쳐 다양한 공연들이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연 일정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새소식 코너에서 볼 수 있다.

◆ 주말 밤 수놓는 자치구 공연들 = 시 차원에서 마련되는 문화나누기 행사와 별도로 자치구마다 막을 올리는 동네 공원의 공연들도 다채롭다.

광진구는 구의2동 아차산 상설무대에서 7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3시부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악콘서트를 연다. 유진박 재즈콘서트, 오카리나와 팬플룻의 협연, 터키 전통무용쇼 등이 200만평에 달하는 서울 동부지역 최대 녹지공간인 아차산 기슭을 무대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인근 놀이공원의 야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멋진 밤풍경을 연출하는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도 14일부터 8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2005 석촌호수 수변무대 토요음악회’가 개최된다. 골든팝 명곡을 주제로 열리는 14일 음악회에는 서울 일렉트릭 팝스오케스트라와 가수 정훈희 김민정씨 등이 출연한다. ‘7080 음악 콘서트’가 열리는 6월 4일에는 30, 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블랙테트라, 라이너스, 옥슨80 등의 밴드가 나와 무대를 장식한다.

아카시아꽃이 온 산을 덮어버린 동대문구 전농3동 배봉산 야외공연장에서는 14일 오후 6시20분부터 ‘아카시아 꽃 축제’ 공연이 펼쳐진다. 인기가수들과 록밴드, 터키 전통 밸리댄스단이 출연해 꽃향기와 어우러진 봄밤을 한껏 달궈준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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