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환율 900원도 대비해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달러당 900원’까지 환율이 떨어질 때를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영계획의 기본이 되는 ‘경영환율’을 달러당 1,050원으로 책정했으나 환율 급락으로 1분기에만 영업이익이 9,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이달 초 발표한 월례사에서 "올해 대내외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여서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며 "1달러당 900원의 환율에도 제품이 경쟁력을 갖도록 원가절감과 제값받기 등의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또 초일류 기업을 위한 공급망관리(SCM) 경쟁력 강화를 위해 ‘3일 확정 생산체제’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SCM은 제품이 생산자로부터 도매상, 소매상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이동하기까지의 전 진행과정에 대한 감독과 관리를 의미한다. 윤 부회장은 "초일류 기업은 SCM의 각 부문에서 정해진 룰과 프로세스를 정확히 지켜 나갈 때 달성된다"며 "국내외 전 사업장에 3일 이내 생산계획은 변경하지 않는 ‘3일 확정 생산체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