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12일 민간 지도층 인사로는 처음으로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중인 자이툰부대를 방문, 국군 장병들을 위로했다고 조계종이 13일 밝혔다.
법장 총무원장 등 위로 방문단은 공군 C-130 수송기편으로 쿠웨이트 알리알살렘 기지를 떠나 오전 11시(현지시간) 아르빌 공항에 도착했다. 법장 총무원장은 자이툰부대에서 황의돈 사단장을 부대 관계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세계평화’라고 적힌 휘호와 격려금 2만 달러를 전달했다.
법장 스님은 장병들과 점심공양을 하면서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국 땅에서 고생하고 있는 여러분 들에게 힘을 주자는 생각에서 오게 됐다"면서 "부처님께서 고통의 세상을 살아가는 중생들을 평안케 해주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기자"고 말했다. 법장 총무원장은 이어 자이툰법당인 평화사를 방문해 10여분 간 법문을 하고, 자이툰 병원에 입원중인 이라크인 환자들을 위문했다.
황 사단장은 "우리 장병뿐 아니라 아랍권 전체에 평화의 마음을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방문단은 법장 총무원장을 비롯해 군불교위원장 성광 스님,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 총무원 사회국장 정업 스님 등 총17명으로 구성됐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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