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대량 해고 등으로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경남 창원공단 내 통일중공업㈜의 최평규(53·사진) 회장이 노조 측과의 물리적 충돌로 부상, 서울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 통일중공업은 13일 "노조 측으로부터 9일 집단폭행을 당해 창원 H병원에 입원 중이던 최 회장이 MRI 등 정밀진단에서 목 부위의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긴급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하반신 마비까지 올 수 있어 이날 오전 서울 S의료원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밝혔다.
H병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뇌진탕 증세가 있고 여러 군데 타박성을 입었으며, 특히 목 척추 3개 부위의 디스크 파열로 수술이 필요하다"며 "최소 전치 6주의 심각한 부상"이라고 말했다. 폭행 사태는 9일 노조 집행부와 해고자 등 50여명이 회사 임원실에서 해고자 복직 문제를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해고자들과 경영진과의 마찰은 퇴직금 명세서를 떼러 간 해고자와 노조 간부를 사측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실랑이에 불과했다"며 "회사 측의 주장은 노조를 폭력 집단으로 몰고 가려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창원= 이동렬기자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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