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11일 북한의 폐연료봉 인출 완료 발표에 대해 "우려스럽지만 북한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을 보면 협상을 재촉하거나 압박하는 협상 전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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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반 장관은 "관련국들이 북핵 문제를 우려하는 가운데 이런 일이 일어나 걱정"이라며 "너무 비관하거나 낙관할 것 없이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조"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북한이 인출 수순을 밟을 것은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진행이 됐다"며 "한국과 중국, 러시아 정상들이 전보다 우려할만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어 문제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관계국 협의가 진행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조치들은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둔 상황 악화조치"라며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진행되는 여러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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