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사이버문화 월간지 ‘와이어드’(Wired)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격찬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이 잡지는 5월호 특집기사 ‘서울 머신’(Seoul Machine)에서 "1990년대에 값싼 에어컨과 컬러TV를 생산하던 삼성이 10년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 브랜드로 거듭났다"며 "이건희 회장의 야망이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와이어드지는 "삼성은 제품 디자인에 한국적 정체성을 재구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감성에 호소하고 있는데, 이는 이 회장의 디자인 철학"이라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또 "한국이 최신 기술과 제품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의 나라로 부상하면서 삼성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다"며 "삼성의 성공은 한국의 성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한국 가정의 4분의 3이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예라고 소개했다.
와이어드지는 "삼성은 이제 끊임없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어느 때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사회적, 기술적 흐름을 예측하고 신모델을 개발하는 삼성전자 신사업개발팀(CNB)의 역할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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